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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영양학

당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부터 당뇨병까지[영양학1]

by 햇살곰 2023. 7. 12.

혈액으로 들어오는 당(혈당)은 주로 음식물의 소화에 의해 소장에서 흡수, 간의 글리코겐 분해 및 포도당 신생합성에 의해 증가된다. 적혈구, 신경세포 등 조직의 에너지 생성에 쓰이고 유당, 당지질, 핵산, 뮤코당의 합성에 쓰이며, 간이나 근육의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고, 남으면 체지방으로 전화되어 저장된다. 고혈당(혈당 170mg/100ml 이상)인 경우에는 소변으로 배설된다. 

 

당질의 대사

우리 몸은 혈당이 높거나 낮아질 때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를 진행한다. 당질의 대사는 관련 호르몬들의 상호 보완작용으로 생리기능을 원활이 조절되는데, 혈당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의 작용은 글루카곤,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등의 여러 호르몬의 작용과 균형있게 진행된다. 

 

혈당이 높을 때 분비되는 인슐린은 췌장의 β세포에서 합성되며, 간의 글리코겐 합성을 촉진하고, 근육이나 피하조직 등의 세포로 혈당을 이동시킨다. 간에서 포도당 신생합성을 감소시킨다. 이렇게 식사 후 수시간 이내에 공복시의 혈당치로 낮춘다. 

 

인슐린과 반대작용을 하는 글루카곤은 췌장의 α세포에서 분비되며, 간의 글리코겐을 분해하여 혈당을 보충시킨다. 간의 포도당 신생합성을 증가시켜 결국 혈당치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성장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등도 간의 글리코겐 분해과정과 포도당 신생합성과정을 증가시켜 혈당을 상승시키며, 인슐린과 반대로 작용한다. 

 

한 호르몬의 과잉 생성이나 부족으로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혈당농도가 조절되지 않아 여러 임상증세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혈당이 170mg/100ml 이상되면 고혈당증으로 당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시작하고 공복과 갈증을 느끼게 되며, 장기간 계속되면 체중이 감소한다. 반면 혈당이 40~50mg/100ml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당증세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정해지며, 공복감과 두통을 느끼고 심하면 쇼크를 일으킨다. 

 

당뇨병

당뇨병은 고혈당과 당뇨가 나타나는 만성 대사질환이다. 이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인의 분비가 감소되었거나, 인슐린의 작용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난다.  당뇨병은 제1형 당노병, 제2형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분류된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20세 미만의 소아 연령층에서 나타나 소아 당뇨병이라고도 한다. 원인은 췌장의 인슐린 생성장애이다. 치료법으로 식이요법과 운동 이외에 반드시 인슐린요법을 병행하여야만 한다.

 

제2형 당뇨병은 성인 당뇨병이라고 하는데, 비만과 운동부족이 주요원인이다. 그러므로 식이요법과 체중조절이 매우 중요한다. 예외적으로 제2형 당뇨병임에도 불구하고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후반기에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호르몬(태반 락토겐)에 의해 발생하며, 거대아와 기형아의 출산 가능성이 높다. 일시적인 호르몬 장애나 당뇨병의 소인의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출산 이후에 제2형 당뇨병 등과 같이 합병증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췌장질환, 내분기계 질환이나 약물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당뇨병과 10~40세에 주로 발생하면서 다뇨, 다갈, 체중감소 등의 임상증세는 있으나 케톤증은 나타내지 않는 저영양성 당뇨병 등이 있다.

 

당뇨병은 포도당 내성검사로 진단하며, 공복시 혈당과 포도당 투여 이후의 혈당 변화를 관찰하여 판정한다.

 

당뇨병 합병증에는 심혈관계장애, 고혈당, 신경계장애, 인슐린 저항성, 신장 이상, 중성지방의 증가, 망막증, LDL 콜레스테롤 증가, 식욕항진과 함께 케톤성 혼수 등이 있다.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

혈당지수는 당뇨병에 대한 식이요법의 기준으로 흰빵이나 포도당의 형태로 탄수화물을 섭취하였을 때 혈액에 나타나는 총포도당 양의 기준을 100으로 해, 특정 식품을 섭취하였을 때 혈액에 나오는 포도당의 양이다. 당뇨환자는 혈당조절을 위해서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을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은 관상심장병과 비만 등의 치료와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참고도서]

(21세기)영양학 원리, 교문사, 최혜미 외 10인,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