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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영양학

급성신부전, 신장의 SOS 신호를 알아차리는 법과 식사 관리 비법[식사요법3]

by 햇살곰 2024. 11. 15.

 

신장은 우리 몸의 ‘쓰레기 수거차’처럼 하루에도 수십 번 혈액 속 노폐물을 정리하고, 소변을 만들어 몸에서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장이 이 역할을 멈춘다면? 바로 이 상태가 급성 신부전입니다. 급성 신부전은 짧은 시간에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질환으로, 긴급한 조치와 함께 신중한 식사 관리를 통해 회복을 도와야 합니다. 급성 신부전의 원인부터 증상, 똑똑한 식사요법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급성 신부전의 원인: 왜 갑자기 신장이 멈추게 될까?

급성 신부전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신장 외적 문제(신전성): 저혈압, 심부전, 탈수 등으로 신장으로 흐르는 혈류가 줄어들면 사구체의 여과 기능이 저하됩니다.
  • 신장 자체 문제(신성): 장시간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거나, 약물이나 독성 물질이 신장에 손상을 줄 때 발생합니다.
  • 신장 이후 문제(신후성): 방광이나 요도가 막히면, 소변이 배출되지 못해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장 기능이 멈추게 됩니다.

 

급성 신부전의 세 단계 증상: 신장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자

  1. 핍뇨기: 신장의 여과 기능이 거의 멈춘 상태입니다. 하루 소변량이 500mL 이하로 감소하며 1~2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때 요독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투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부종과 고혈압, 혈중 크레아티닌 상승이 나타나는 단계입니다.
  2. 이뇨기: 신장이 회복되기 시작하며 소변량이 증가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다뇨가 발생해 하루 요량이 3L까지 늘어나며 다량의 전해질과 수분이 소실됩니다.
  3. 회복기: 다행히도 약 60%의 환자가 회복기에 접어들며, 신장 기능과 소변량이 서서히 정상화됩니다.

 

급성 신부전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 신장이 좋아하는 식단 관리법

신장은 매우 까다로운 장기이기에, 신부전 환자의 식사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1. 단백질 제한

단백질은 체내에서 분해되며 질소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신장 기능이 약화된 상태에서는 이를 걸러내기 어려워요. 그래서 초기에는 저단백 식단을 유지하다가 상태가 좋아지면 점차 단백질 섭취를 늘립니다. 투석이 필요 없을 때는 0.4~0.6g/kg, 투석 중에는 1~1.5g/kg으로 조절하며, 고품질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단백질을 선택합니다.

2. 충분한 에너지 공급

에너지가 부족하면 몸의 단백질이 분해되며 오히려 신장이 부담을 느낄 수 있어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당질 위주의 고칼로리(35~50 kcal/kg) 식단을 섭취해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도록 합니다.

3. 수분 조절

신장 기능에 따라 수분 섭취도 달라져야 합니다. 핍뇨기에는 소변량에 500mL를 더한 양으로 제한하고, 이뇨기에는 충분히 섭취해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합니다.

4. 염분(나트륨) 제한

고혈압과 부종을 막기 위해 핍뇨기에는 무염식을, 이뇨기에는 하루 3g, 회복기에는 5g까지 나트륨 섭취를 조절해줍니다.

5. 칼륨 조절

칼륨은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신부전 시에는 과도하게 축적되어 심장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요. 핍뇨기에는 과일과 채소를 제한하여 칼륨 섭취를 하루 2,300mg 이하로 줄입니다.

6. 칼슘과 인 관리

신장은 칼슘과 인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그러나 신기능이 저하되면 인 농도가 상승하고 칼슘 농도는 감소해 뼈가 약해집니다. 따라서 인이 많은 음식(잡곡류, 견과류, 유제품 등)은 피하고, 칼슘 보충제(하루 1,200~1,600mg)를 섭취하여 골건강을 보호합니다.

7. 비타민과 철분 보충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비타민 B와 철분의 흡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대사와 철분 보충을 위해 비타민 B 복합체와 비타민 D, 철분을 충분히 보충합니다.

 

급성 신부전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신속한 치료와 적절한 식사 관리를 통해 신장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 신장의 건강을 위해 매일의 식단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신장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놓치지 마세요!